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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 부모님 세대 사랑법(줄거리,캐릭터,문화코드)

by 레아벨라 2025. 7. 20.

첫사랑 포스터
첫사랑 / KBS2

줄거리 : 첫사랑 다시 보기

1990년대 후반, 전국을 뜨겁게 달군 KBS 드라마 '첫사랑'은 지금의 40대 이상 세대에게 각별한 의미를 지닌 작품이다. 이 드라마는 단순한 연애 이야기를 넘어, 시대상과 가족의 갈등, 인간관계의 복잡한 감정을 현실적으로 풀어내며 큰 공감을 얻었다. 그 시절의 감성을 기억하거나 부모님 세대의 문화적 향수를 이해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첫사랑'은 여전히 값진 작품으로 남아 있다. 이 글에서는 드라마 '첫사랑'의 줄거리, 주요 인물, 그리고 당시의 사회적 배경 등을 중심으로 상세히 살펴본다. 1996년 9월부터 1997년 4월까지 방영된 KBS2 주말연속극 '첫사랑'은 단 66회 만에 평균 시청률 52.6%, 최고 시청률 65.8%를 기록한 대기록의 주인공이다. 이 수치는 아직도 깨지지 않은 KBS 드라마 시청률 1위의 위엄을 자랑한다. '첫사랑'의 주된 줄거리는 형제간의 사랑과 질투, 그리고 한 여인을 사이에 둔 삼각관계로 요약된다. 서울 변두리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가난한 집안의 큰아들 성찬(배용준 분)은 동생 찬혁(차태현 분)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만난 여대생 이혜인(이승연 분)과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게 되고, 그 사랑은 이후 인물들의 인생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게 된다. 성찬은 대학을 포기하고 가족의 생계를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결국 조직폭력배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된다. 반면 찬혁은 형과는 반대로 성실한 삶을 살아가며 혜인과 점차 가까워진다. 이처럼 '첫사랑'은 단순한 연애극이 아니라, 각 인물의 삶이 교차하며 만들어내는 복잡한 감정선과 비극적인 선택들을 깊이 있게 다룬다. 결국 사랑은 누구의 몫이었는가, 가족이란 무엇인가 하는 철학적인 질문까지 던지며,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여운을 남겼다.

캐릭터  : 리즈시절의 배용준, 이승연, 최수종을 다시 보는 재미

'첫사랑'이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가장 큰 요인은 바로 캐릭터의 생생함과 배우들의 열연이다. 주인공 성찬은 전형적인 희생형 인물로,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는 인물이다. 배용준은 이 캐릭터를 섬세하게 연기하며 ‘국민 오빠’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고, 이 드라마를 계기로 톱스타로 급부상했다. 그의 눈빛, 말투, 표정 하나하나가 당시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반면, 차태현이 연기한 찬혁은 밝고 유쾌하며 성실한 동생 역할로, 현실적인 로맨스를 상징하는 캐릭터였다. 여주인공 이혜인은 다소 복합적인 캐릭터로, 사랑과 가족,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이다. 이승연은 이 역할을 통해 당시 여성 캐릭터의 한계를 넘어서는 깊은 내면 연기를 보여줬다. 이 외에도 김해숙, 정동환, 송옥숙 등 당시 중견 연기자들의 탄탄한 연기력은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였다. 등장인물 간의 갈등과 심리 변화가 유기적으로 맞물리며, 시청자들은 마치 자신이 그 시대의 한 인물이 된 듯한 몰입감을 느꼈다. 이러한 입체적인 캐릭터 구성과 리얼한 감정 연출은 ‘첫사랑’을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서 인생 드라마로 승화시켰다. 부모님 세대가 '첫사랑'을 추억하는 이유는 단지 스토리 때문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인물들의 진심 어린 고민과 감정이 지금까지도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코드 :  지금 MZ세대, 옛날 X세대, 부모님은 어떻게 열광했을까?

‘첫사랑’이 방영된 1996~1997년은 한국 사회가 급격한 변화를 겪던 시기였다. IMF 외환위기 직전의 사회적 긴장감, 계층 간 갈등, 그리고 가족 중심주의 가치가 여전히 강하게 유지되던 그 시절의 정서가 ‘첫사랑’ 곳곳에 녹아 있다. 드라마는 당시 현실을 반영하며 시청자들의 현실감각을 자극했다. 예를 들어 성찬이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범죄 조직에 들어가는 장면은, 당시 가장이라는 무게를 짊어진 많은 남성들의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또한 혜인이 지닌 지식인 여성으로서의 고민과 선택, 그리고 계층 간의 사랑이라는 소재는 그 시대 청춘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갈등 요소였다. 부모님 세대는 '첫사랑'을 통해 자신의 젊은 시절과 맞닿은 감정, 현실적인 고민, 꿈과 좌절을 떠올렸고, 이는 곧 감동과 향수로 이어졌다. 또한, 드라마에 삽입된 배경 음악들과 당시의 패션, 대사 톤 등은 지금 보아도 클래식한 멋을 자랑하며, K-드라마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감성과 구성이 어우러진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첫사랑’은 그 자체로 1990년대 한국 사회의 문화적 보고(寶庫)이며, 부모님 세대에게는 단순한 드라마를 넘어 한 시대를 대변하는 기억이 되었다. 그들의 가슴속에 '첫사랑'은 실제 사랑 이야기이자, 청춘의 기록, 그리고 가족의 의미를 다시금 일깨워주는 정서적 유산인 것이다.

KBS 드라마 '첫사랑'은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서, 가족, 사회, 시대정신을 모두 담아낸 작품이다. 지금의 40대 이상 세대에게 이 드라마는 단순한 옛 드라마가 아니라 청춘의 흔적이며 삶의 일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글을 통해 당시의 감성과 의미를 되짚으며, 여러분도 부모님과 함께 '첫사랑'을 다시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출연진 정보
- 배용준 (이성찬 역)
- 이승연 (이혜인 역)
- 차태현 (이찬혁 역)
- 김해숙 (성찬 어머니 역)
- 정동환 (혜인 아버지 역)
- 송옥숙 (혜인 어머니 역)
- 송승환, 박상원, 이세창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