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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학교는 - 줄거리, 스토리 전개와 연출, 좀비연기

by 레아벨라 2025. 8. 24.

지금 우리 학교는

'지금 우리 학교는'은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한국의 좀비 드라마로, 동명의 인기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전염병으로 인해 학교가 고립된 상황에서 벌어지는 학생들의 생존 이야기를 다루며, 원작과 드라마 모두 각각의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본 포스팅에서는 원작 웹툰과 드라마의 줄거리, 연출 방식, 캐릭터 설정 등 다양한 요소를 비교하여 어떤 점이 동일하고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를 깊이 있게 분석해 봅니다. 이 비교는 단순한 리뷰를 넘어, 두 매체가 전달하고자 한 메시지와 연출 철학까지 탐구합니다.

줄거리 : 웹툰 원작의 이야기와 분위기

웹툰 '지금 우리 학교는'은 주동근 작가의 작품으로, 2009년부터 네이버 웹툰을 통해 연재되었으며, 총 130화로 완결되었습니다. 웹툰은 갑작스럽게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효산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특히 폐쇄된 공간인 학교라는 설정이 불러일으키는 긴장감과 공포는 작품 전반에 걸쳐 지속되며, 독자들에게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웹툰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사실적인 묘사와 사회적 은유입니다. 예를 들어, 바이러스가 퍼지는 과정은 과학적인 설정과 함께 청소년들의 무관심, 어른들의 무책임함, 권력기관의 늑장대응 등 사회적 비판 요소로 가득합니다. 캐릭터들도 각자 뚜렷한 개성을 지니고 있으며, 학생들 간의 갈등과 연대, 불신과 희생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원작의 그림체는 초기에는 다소 투박한 편이지만, 이야기의 진전에 따라 점점 세련되고 사실적인 연출로 변화합니다. 특히 어두운 톤과 급작스럽게 튀어나오는 좀비들의 등장은 공포감을 배가시킵니다. 웹툰 특유의 컷 분할 기법과 연출은 드라마와 다른 긴박감을 선사하며, 특히 몇몇 장면은 독자들 사이에서 '전설의 컷'으로 회자됩니다. 또한 원작은 전체적으로 냉소적이고 비극적인 분위기가 강하며, 결말 역시 생존보다는 희생과 인간성에 초점을 둡니다. 이는 단순한 좀비물의 틀을 넘어서, 생존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과 윤리적 딜레마를 진지하게 조명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스토리 전개와 연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은 2022년 1월에 공개되었으며, 이재규 감독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드라마는 원작의 기본 줄거리와 설정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드라마만의 연출적 요소와 추가된 서브플롯으로 독립적인 매력을 구축합니다. 특히 시즌 1은 12부작으로 구성되며, 1화부터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몰입도를 높입니다. 드라마에서는 바이러스 확산의 기원을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원작에서는 교내에서 퍼지는 전염병의 원인에 대한 설명이 간략한 데 반해, 드라마는 과학 교사인 이병찬이 아들을 구하기 위해 만든 바이러스 실험이 화근이 되었다는 설정으로, 인간의 욕망과 무책임함을 보다 명확하게 드러냅니다. 스토리 전개에서도 차이가 존재합니다. 원작에서는 일부 장면이 빠르게 넘어가거나 간결하게 처리되지만, 드라마는 캐릭터 간의 감정선과 사회적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해 대사와 장면을 길게 가져갑니다. 예를 들어, 남온조(박지후 분)와 이청산(윤찬영 분) 사이의 관계는 원작보다 훨씬 부각되며, 생존 과정 속에서 느끼는 공포와 혼란, 선택의 갈등이 감정적으로 깊이 묘사됩니다. 또한 드라마는 좀비 연출 면에서도 강점을 보입니다. K-좀비 특유의 빠른 움직임, 불규칙한 사지 각도, 인간이 아닌 존재로서의 괴기성이 고스란히 표현되며, 할리우드 못지않은 퀄리티로 시청자들을 압도합니다. 특히 체육관, 급식실, 방송실 등의 장면은 각 공간의 특성을 살린 연출로 긴장감을 끌어올렸습니다. 그 외에도 드라마에는 정치인, 군부, 언론 등의 외부 세계가 적극적으로 개입하며, 고립된 학교 외부의 사회적 혼란까지도 다루어 ‘좀비+재난+사회비판’이라는 장르적 확장을 꾀합니다. 이는 원작에서는 상대적으로 다뤄지지 않은 영역으로, 드라마의 차별화 포인트라 할 수 있습니다.

좀비연기 : 캐릭터 설정 변화와 배우들의 연기

‘지금 우리 학교는’ 드라마는 원작의 주요 캐릭터들을 대부분 유지하면서도, 몇몇 인물들의 배경과 성격을 재해석하거나 추가된 인물을 통해 극의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등장인물의 감정선이 보다 복합적이고 입체적으로 변모하며,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은 그 감정들을 섬세하게 표현해 냈습니다. 대표적으로 여주인공 남온조는 원작에서는 상황을 관망하며 생존하는 인물이었다면, 드라마에서는 감정 표현이 더 풍부하고 주체적인 캐릭터로 재구성되었습니다. 박지후 배우는 특유의 섬세한 눈빛과 감정연기로 온조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청산 역할을 맡은 윤찬영 역시 원작보다 강한 리더십을 가진 인물로 재해석되었습니다. 단순한 ‘좋은 친구’가 아니라 위기 속에서 판단과 결단을 내리는 주도적 캐릭터로 변화하였고, 이를 통해 극의 전개를 이끄는 핵심 인물로 자리 잡습니다. 그 외 이수혁(로몬 분), 최남라(조이현 분), 윤귀남(유인수 분) 등의 캐릭터도 원작보다 더 깊이 있게 다뤄졌습니다. 특히 윤귀남 캐릭터는 드라마에서 가장 주목받은 인물 중 하나입니다. 원작에서는 단순한 불량 학생이었지만, 드라마에서는 인간과 좀비의 중간 단계인 ‘반인반좀비’로 재탄생하여 극의 반전을 이끕니다. 이는 시리즈의 세계관을 확장시키는 장치이기도 했으며, 향후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또한 조연 캐릭터인 담임교사, 보건교사, 과학 교사 등의 역할도 강화되어, 학교 내의 권력관계, 어른들의 무책임함, 교사와 학생의 관계 등 다양한 사회적 주제를 녹여냈습니다. 이러한 캐릭터 재구성과 깊이 있는 연기력은 단순한 좀비 드라마 이상의 감정선을 가능하게 했고, 결과적으로 많은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동일한 세계관과 주요 설정을 바탕으로 하지만, 웹툰과 드라마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서사를 풀어냅니다. 원작 웹툰은 제한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고립과 생존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사회 비판과 인간 심리를 날카롭게 조명합니다. 반면 드라마는 시청각 매체의 특성을 살려 감정선과 연출 효과를 극대화하고, 원작에서 다루지 않은 외부 세계, 정치적 상황, 인간 욕망 등 보다 다양한 시선을 담아냅니다. 드라마의 경우, 글로벌 플랫폼인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공개되면서 ‘K-좀비’라는 장르에 대한 기대와 관심을 증폭시켰습니다. 이는 킹덤, 스위트홈에 이은 또 다른 성공 사례로 기록되며, 한국 콘텐츠의 수준 높은 제작력과 이야기 전개 능력을 입증한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두 작품의 공통점은 단순한 좀비물에 머무르지 않고, 생존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성, 공동체, 도덕적 선택의 문제를 다룬다는 점입니다. 차이점은 각 매체의 표현 방식에서 비롯됩니다. 웹툰은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깊은 내면의 공포를 이끌어내고, 드라마는 배우들의 표정과 카메라 워크를 통해 감정의 깊이를 전달합니다. 결론적으로, ‘지금 우리 학교는’은 원작과 드라마 모두 각자의 장르에서 높은 완성도를 보이며, 서로를 보완해 주는 관계로 작용합니다. 원작의 팬이라면 드라마를 통해 더 넓은 서사를 경험할 수 있고, 드라마를 먼저 본 이라면 웹툰을 통해 보다 날카롭고 원초적인 감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콘텐츠를 통해 우리 사회를 반영하고, 인간성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이 작품은 앞으로도 다양한 해석과 담론을 만들어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