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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중과 상연 - 결말 스포, 결국 '그 부탁'을 들어 줬을까?

by 레아벨라 2025.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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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은증과 상연 포스터 입니다.
은중과 상연

 

은중과 상연 결말 스포, 결국 '그 부탁'을 들어 줬을까요?  

단순한 우정일까 지독한 애증일까? 30년의 세월에 담긴 질투와 구원, 결말을 예측해 봅니다.

혹시 '인생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이 있나요? 때로는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것 같고, 때로는 지독하게 미웠다가도 결국엔 다시 찾게 되는, 내 인생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해 버린 그런 존재 말이에요. 모든 것을 가졌지만 외로웠던 아이와, 가진 것 없어도 당당했던 아이.

여기, 30년이라는 긴 세월을 애증으로 함께 엮어온 두 친구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요즘 가장 뜨거운 화제작, 김고은-박지현 주연의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의 이야기입니다.

 

 

두번의 절교
두번의 절교

 

 

전혀 다른 세상, 서로의 빛과 그림자였던 두 소녀

'은중과 상연'의 서사는 1990년대, 너무나도 다른 환경의 두 소녀가 만나면서 시작됩니다. 반지하 단칸방에 살아도 엄마의 사랑으로 구김살 없이 자란 류은중(김고은). 그녀는 가난했지만 스스로 빛나는 아이였습니다. 반면, 넓은 저택에 비싼 옷을 입고 살지만 늘 차가운 공기 속에서 외로움을 느끼던 천상연(박지현). 그녀는 모든 걸 가졌지만 은중의 빛을 동경하는 그림자 같은 아이였죠.

두 사람은 서로에게 없는 것을 발견하며 자석처럼 끌립니다. 상연은 은중의 당당함과 따뜻한 가정에, 은중은 상연의 풍족함과 우아함에 막연한 동경을 느낍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이 동경은 미묘한 감정의 균열을 만들어냅니다. 바로 '질투'라는 이름의 그림자였죠.

 

김고은, 박지현, 김건우 뒷모습
김고은, 박지현, 김건우 - 쓸쓸한 뒷 모습

 

영원할 것 같던 우정은 대학 시절 사진 동아리 선배 김상학(김건우)이 등장하며 본격적으로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은중과 상학이 연인 사이로 발전하자, 상연은 은중의 세상에서 자신이 밀려나는 듯한 불안감과 함께 상학에게 미묘한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이 시점에서 상연이 보인 행동들은 단순한 질투를 넘어, 은중의 가장 소중한 것을 빼앗고 싶다는 파괴적인 욕망으로 비치기도 합니다. 작은 오해와 상처들이 쌓여 결국 두 사람은 서로에게 가장 큰 상처를 남긴 채 각자의 길을 걷게 됩니다.

 

이처럼 탄탄하고 현실적인 스토리에 많은 분들이 '은중과 상연 원작'이 따로 있는지 궁금해하시지만, 놀랍게도 오리지널 각본이라고 해요. 특히 10대 시절의 풋풋함과 미묘한 감정선을 완벽하게 그려낸 '은중과 상연 아역' 배우들의 연기는 초반부 몰입도를 끌어올린 일등 공신이었죠.

 

김고은과 박지현 다시 만나는 장면
김고은, 박지현

 

가장 궁금한 결말, 상연의 '마지막 부탁'에 담긴 진짜 의미

시간은 무심히 흘러 43살, 드라마 작가로 평범하지만 단단한 삶을 살아가던 은중 앞에 10여 년 만에 상연이 나타납니다.

그리고는 믿을 수 없는 부탁을 하죠. 자신의 '마지막 여정'을 함께 해달라고.

이 충격적인 한마디 때문에 시청자들은 애타는 마음으로 '은중과 상연 결말'을 검색하며 수많은 추측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1. 단순한 조력사, 그 이상의 의미

상연이 말하는 '마지막 여정'이 결국 삶의 끝, 즉 조력사를 의미한다는 건 많은 분들이 짐작하고 계실 겁니다. 하지만 왜 하필 은중이었을까요? 수많은 사람 중에 자신에게 가장 큰 상처를 줬고, 가장 오랫동안 외면했던 친구에게 말입니다.

이는 역설적으로 은중만이 상연의 삶을 온전히 이해하고 증명해 줄 유일한 사람이기 때문일 겁니다.

상연의 삶은 화려했지만 공허했고, 늘 누군가의 기대 속에서 진짜 자신을 잃어버린 채 살아왔습니다. 그런 그녀의 진짜 모습, 즉 질투하고 상처 주던 유약한 내면까지 모두 알고 있는 사람은 은중뿐입니다.

상연의 마지막 부탁은 단순한 죽음의 동행 요청이 아닌, '나라는 존재를 마지막까지 기억하고 이해해 줘'라는 간절한 구원의 요청일 것입니다.

 

2. 남겨진 자의 삶, 은중의 선택

그렇다면 은중은 왜 이 잔인한 부탁을 받아들였을까요?

어쩌면 은중 역시 상연을 통해 자신의 삶을 완성하고 싶었을지 모릅니다. 상연을 미워하며 보낸 시간들, 그리고 상연이 가졌던 것들을 부러워했던 자신의 과거와 화해하는 과정이 필요했던 것이죠. 상연의 마지막을 함께하며, 은중은 비로소 지독했던 애증의 감정에서 벗어나 상연을 한 명의 인간으로 온전히 연민하고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결국 이 드라마는 상연의 죽음이라는 새드엔딩의 외피를 썼지만, 그 속에는 두 여자가 서로의 삶을 완성하고 구원하는 깊은 서사가 담겨 있습니다. 상연은 은중 덕분에 평온한 마지막을 맞이하고, 은중은 상연과의 아픈 추억까지 끌어안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게 되는, 슬프지만 가장 완벽한 해피엔딩이 아닐까요?

 

김고은, 박지현 두 배우의 숨 막히는 열연과 '워맨스' 케미는 매회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과연 30년의 애증 서사는 어떤 마지막 페이지를 장식하게 될까요? 여러분이 생각하는 두 사람의 마지막은 어떤 모습인가요?

 

선망과 원망사이
선망과 원망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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