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 - 줄거리와 결말, 출연진, 아쉬운 점, 총평
영화가 아닌 드라마 '마녀' 이야기입니다.
이 작품은 두 배우의 풋풋한 인상과 함께 등장인물과 동화된 듯한 연기로 몰입감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드라마가 우리 사회에 던지는 사회적 메시지와 저의 개인적인 생각을 함께 나누겠습니다.
학교나 회사에서 종종 선입견이나 오해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 사회적 현상과 개인의 아픔을 다룬 작품이라 생각됩니다.
목차
1. 줄거리와 결말
2. 출연진
3. 아쉬운 점
4. 총평
1. 줄거리와 결말 : 어떤 이야기일까요?
'마녀'라 불리는 소녀, 박미정
박미정의 주변에는 불행한 사건들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녀에게 호감을 보이며 고백을 하는 남자들은 벌에 쏘이거나, 차에 치이거나, 벼락에 맞아 목숨을 잃는 등 끔찍한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자 사람들은 그녀를 '마녀'라고 부르며 멀리하기 시작합니다.
고등학생 시절, 미정은 늘 혼자였습니다. 그녀를 둘러싼 나쁜 소문 때문에 아무도 다가서려 하지 않았습니다. 같은 반 남학생이 감전사하는 사건까지 발생하자 미정은 완벽하게 고립되고 '마녀'라는 낙인이 찍힙니다. 결국 아버지마저 자신 때문에 사망하자 미정은 죄책감에 시달리며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유일하게 그녀를 믿어준 남자, 이동진
모두가 미정을 피하고 비난할 때 유일하게 그녀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가 있었습니다. 바로 고등학교 동창인 이동진입니다. 그는 미정을 둘러싼 불행한 사건들을 보면서 그녀가 마녀일 리 없다고 믿었습니다. 외롭게 지내는 미정을 안타깝게 생각해서 아무도 모르게 그녀가 점심 먹는 벤치에 그늘을 만들어주는 등 따뜻한 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운명적 재회와 죽음의 법칙
시간이 흘러 사회에서 다시 만난 두 사람.
동진은 여전히 혼자 살아가는 미정을 보고 그녀를 둘러싼 '죽음의 법칙'을 깨뜨리기로 결심합니다. 그는 미정이 마녀가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지난 10여 년간 그녀의 주변에서 일어났던 사고들을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동진은 미정의 유일한 대학 선배인 허은실(장희령 분)의 도움을 받아 사건들을 조사하며 일정한 패턴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이 과정에서 동진은 진실에 가까워지지만 그럴수록 자신도 죽음의 그림자에 휩싸이며 위험에 빠지게 됩니다.
오스트리아 에서의 재회, 사랑이 통계를 이긴 날
결말부로 갈수록 동진은 미정을 둘러싼 ‘죽음’이 우연이 아닌 어떤 '법칙'에 의해 발생한다고 확신을 가집니다. 그러나 그는 '법칙'의 핵심을 깨닫는 순간 행방불명됩니다. 동진의 친구인 중혁(임재혁 분)은 동진이 남긴 블로그를 통해 실마리를 풀어갑니다. 중혁의 도움으로 미정은 동진이 남긴 메모와 데이터를 따라 오스트리아로 향합니다.
드라마의 마지막 장면은 오스트리아 할슈타트 호수.
눈 덮인 산과 잔잔한 호수를 배경으로 동진과 미정은 다시 만납니다.
동진은 미정에게 “널 사랑해”라고 말합니다.
이 순간 드라마 전편을 관통한 ‘죽음의 법칙’은 무너집니다.
2. 출연진
이동진: 미정을 진심으로 사랑하며 그녀를 둘러싼 죽음의 법칙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는 남주인공
박미정: 주변에 불운이 끊이지 않아 '마녀'라는 오해를 받는 여주인공
김중혁: 형사이며 사건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는 동진의 대학 친구
허은실: 중혁과 함께 동진의 과거를 추적하면서 중혁과 사랑에 빠지는 방송국 PD
오미숙: 동진의 어머니
박종수: 미정의 아버지
3. 아쉬운 점
저는 마지막 10회까지 재미있게 봤습니다.
강풀 작가의 웹툰이 원작이라는 점과 영화 '암수살인'을 통해 연출력을 보여준 김태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는 점에서 기대가 많았습니다. 원작인 웹툰을 아직 보지는 못했지만 여러 채널을 통해 '원작 캐릭터와의 높은 싱크로율'이 보인다라는 평가도 접했습니다.
그러나, 드라마를 보는 내내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이야기가 다소 늘어진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동진이 행방불명되었는데 두 남녀주인공이 오스트리아 할슈타트에서 만난다는 전개는 너무 갑작스럽지 않았나 싶습니다.
전반적으로 재미있게 본 드라마임에는 분명합니다.
물론, 영화나 드라마를 본 후의 평가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호평과 혹평이 서로 엇갈리는 부분도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사회적 메시지를 던진다는 점에서 볼 때 감독, 제작진, 배우들 모두 그 목표를 향해 달려갔습니다. 작품을 만든 모두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4. 총평 : 드라마를 보고 느낀 저의 생각
“저주는 두려움으로 자라고, 사랑은 두려움을 녹인다”는 메시지로 드라마는 마무리됩니다.
이 작품은 단순히 등장인물의 불운한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우리 사회에 퍼진 근거 없는 비난과 무책임한 소문이 한 개인의 삶을 이렇게까지 파괴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봅니다. 아마 강풀 작가도 이런 메시지를 보내고 싶었던 것 아닐까요?
또한, 타인을 쉽게 단정 짓는 행동의 위험성을 경고합니다. 우리가 무심코 내뱉는 한마디가 누군가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상처와 절망을 안겨준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왕따'라는 단어와 함께 집단 괴롭힘과 사회적 편견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제가 드라마를 보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바로 '믿음'과 '진실'의 중요성입니다. 세상이 모두 미정을 '마녀'라고 손가락질할 때 오직 동진만이 그녀를 믿고 진실을 파헤치려 노력했습니다. 그런 동진의 모습에서 진정한 사랑과 용기를 보았습니다. 내가 누군가를 쉽게 판단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우리 주변에 '박미정'과 같은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은 없는지, 우리가 그들에게 어떤 시선으로 대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