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더 글로리 개요, 줄거리, 등장인물 총정리

by 레아벨라 2025. 6. 7.

the glory poset

 

더 글로리는 2022년 말부터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로 학교폭력 피해자의 복수라는 강렬한 주제를 중심으로 사회 구조의 문제를 고발한 작품입니다. 김은숙 작가의 첫 복수극 시도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았으며, 기존 로맨스 중심의 스토리텔링에서 벗어나 사회적 리얼리즘을 바탕으로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총 16부작으로 구성된 이 드라마는 시즌1과 시즌2로 나뉘어 공개되었고,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하며 K-드라마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으며 송혜교, 이도현, 임지연, 염혜란, 박성훈, 정성일, 김히어라, 차주영, 김건우가 출연하여 작품의 높은 완성도에 기여했습니다.

개요

2022년 12월 30일에 파트 1, 2023년 3월 10일에 파트 2가 공개되었습니다. 시즌1과 시즌2 각각 8부작으로 구성되어 총 16부작의 완결형 드라마로 제작되었으며,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동시에 공개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태양의 후예’, ‘미스터 선샤인’ 등 감성 중심 드라마를 써온 김은숙 작가가 처음으로 시도한 복수극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연출은 ‘비밀의 숲’, ‘해피니스’ 등을 통해 섬세하면서도 밀도 높은 서사를 보여준 안길호 감독이 맡아, 무거운 주제를 긴장감 있게 풀어냈습니다. 장르는 사회 고발형 복수극이며, 중심 주제로는 학교폭력과 그에 대한 방관, 2차 가해, 사회적 위선이 등장합니다. 특히 극 중 폭력 장면이 매우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묘사되어 있기 때문에, 드라마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습니다. 단순히 폭력성 때문만이 아니라, 가정폭력, 자해, 약물 중독, 성적 묘사 등 정신적으로 강한 자극을 줄 수 있는 설정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설정은 작품의 리얼리티를 높이는 동시에, 시청자에게 불편한 진실을 직면하게 만들었습니다. 방관자들의 죄, 가해자의 성공, 피해자의 침묵이라는 구조 속에서 드라마는 사회적 시스템의 실패를 정면으로 고발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더 글로리를 통해 우리 사회에 퍼져 있는 학교폭력을 다시 한번 돌이켜 보게 되었습니다.

줄거리

한 여고생이 학창 시절 끔찍한 학교폭력에 시달리며 인생이 무너지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주인공 문동은(송혜교 분)은 반복되는 폭력과 교사의 무관심 속에서 도움을 받지 못하고 학교를 자퇴합니다. 이후 그녀는 복수를 인생의 목표로 삼고 수년간 치밀하게 준비를 하며 살아갑니다. 성인이 된 문동은은 박연진(임지연 분)의 딸이 다니는 초등학교로 취직하며 본격적인 복수를 시작합니다. 그녀는 가해자 한 명 한 명의 약점과 삶의 구조를 파악해 무너뜨리는 방식으로 접근하며, 단순한 감정적 복수를 넘어 ‘삶 전체를 뒤흔드는 응징’을 실현해 나갑니다. 특히 박연진을 비롯해 전재준, 이사라, 최혜정 등 가해자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성공한 인생을 살고 있었지만, 문동은의 복수가 시작되면서 그 위선이 하나씩 드러나게 됩니다. 이 드라마는 단지 개인의 복수를 다루는 데 그치지 않고, 방관한 교사, 가해자를 감싼 가족,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살아가는 사회 시스템까지 복수의 대상에 포함시킵니다. 복수의 과정에서 문동은은 같은 피해자인 강현남(염혜란 분)과 연대하고, 조력자인 성형외과 의사 주여정(이도현 분)과 함께 사회적 응징을 완성해 나갑니다. 시즌1에서는 복수의 계획과 각 인물의 과거가 교차되며 이야기가 전개되고, 시즌2에서는 복수의 실행과 그 결과, 그리고 그 속에서 흔들리는 인물들의 감정과 윤리가 중심이 됩니다. 이로써 시청자는 단순히 통쾌함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상처와 복수의 윤리성에 대해 성찰하게 됩니다.

등장인물

문동은은 극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로, 그녀의 삶은 ‘복수’라는 하나의 목적에 의해 지탱됩니다. 감정을 절제하고 차분하게 복수를 설계하는 그녀의 모습은 일반적인 피해자 캐릭터와는 차별화된 형태로 표현되었습니다. 송혜교는 극도의 고통과 분노를 정적인 연기로 담담하게 표현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주여정은 문동은의 복수를 돕는 의사로, 자신의 가족사가 그를 어두운 내면으로 이끌었고, 이로 인해 복수에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단순한 연인이 아닌 ‘공범이자 연대자’로서 동은과 함께하며 드라마의 또 다른 감정선을 형성합니다. 가해자 박연진은 현재 아나운서로 사회적 성공을 이루었지만, 과거에 대한 죄의식이 전혀 없는 인물입니다. 그녀는 자신이 저지른 폭력을 기억조차 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시청자에게 더 큰 분노를 유발합니다. 전재준은 재벌가 출신으로 폭력성과 권력을 동시에 지닌 인물이며, 이사라는 약물 중독과 종교 위선이 얽힌 캐릭터로 현실의 다양한 병폐를 대변합니다. 최혜정은 허영과 열등감을 내면에 품은 인물로, 결국 파국을 향해 달려가게 됩니다. 강현남은 남편에게 가정폭력을 당하던 중 문동은을 만나 복수의 공범이 됩니다. 그녀는 단지 조력자 역할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상처를 직면하고 치유하는 인물로서 또 다른 이야기의 축을 형성합니다. 더 글로리의 캐릭터들은 모두 선과 악이라는 이분법을 넘어 인간 내면의 복합성과 감정의 다층성을 보여주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단순한 드라마가 아니었습니다. 이 작품은 우리가 너무 익숙해진 사회적 침묵, 방관, 외면을 고발하며, 정의와 윤리의 기준에 대해 다시 묻는 계기를 제공했습니다. 문동은의 복수는 개인적인 감정의 해소가 아니라, 공동체가 외면한 ‘책임’에 대한 응징이었습니다. 단지 누구나 원하는 시원한 결말이 아닌, 시청자 스스로가 고민하고 반성할 수 있도록 만든 점에서 이 작품은 그 자체로 사회적 울림이 컸습니다. 복수를 그렸지만 결국 치유와 성찰로 귀결된 더 글로리는 K-드라마가 할 수 있는 이야기의 깊이를 보여준 대표작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이 던진 마지막 질문은 지금도 유효합니다. “정의는 누가 실현하는가, 우리는 무엇을 외면하고 있는가?”